[아티클]궁극의 가이드 PART.2 / 베어링 ABEC 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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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아벡(ABEC)의 숫자가 높을수록 베어링이 빨라진다고 생각합니다.

한때 스팟에서는 아벡7 베어링이 얼마나 잘 굴러가는지 자랑하는 사람도 있었으니까요.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아벡은 사실 일종의 플라시보 효과로 베어링 품질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습니다.


그런데,

스케이트보드 베어링의 선택에 아벡 등급이 중요한가? 라고 물어본다면,

예, 아니오로 답할수는 없습니다.

아벡 등급에 대해 스케이트세라믹스베어링 대표 데이비드(David)는 저희에게 왜 비싼 세라믹 베어링이 의미없냐고 소리를 쳤고,

그럼 아벡 등급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스케이팅을 하는데 그게 왜 중요하냐고 다시 되물었습니다.


"베어링 ABEC 등급이 스케이팅에 중요합니까?"

ABEC 등급은 스케이트보드에 적용될 때 큰 의미는 없습니다.

스케이트보드 베어링은 모든 방향의 충격을 견뎌내는 것이 중요한 요소입니다.

ABEC 등급은 베어링 볼의 정밀도입니다.


대부분의 베어링은 푸쉬오프로 낼 수 있는 속도보다 훨씬 더 빨리 굴러 갈 수 있습니다.

브랜드 본즈(Bones)의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인 스케이터는 2000RPM을 넘지 않습니다.

즉, 스케이트보드 베어링은 높은 RPM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ABEC 등급을 완전히 무시해야 하느냐는것은 아닙니다.

본즈(Bones)는 베어링을 "스케이터 등급"을 만들어 내지 않아서 편하다는 말을 하는 동시에

"정밀도는 떨어지지만 충격을 잘 견디는 베어링입니다." 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ABEC이 무슨 의미가 있나요?"

아벡 등급은 미국 베어링 제조업체 협회(ABMA)에서 관리하며,

베어링의 치수, 정밀도 및 성능을 측정하는 데 사용되는 등급 시스템입니다.

사실상 베어링 볼의 정밀도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여 등급을 분류합니다


홀수 1, 3, 5, 7, 9를 사용하여 분류하며

이 숫자가 클수록 베어링 볼과 링의 유격이 적습니다.

이것은 속도에 영향을 끼치지만, 스케이트보드 베어링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저렴한 ABEC-9 베어링은 몇 번의 계단 다운으로도 박살이 납니다.

결론적으로 회전 속도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아벡 등급의 ISO 492 등급

ABEC 1ISO 클래스 6x
ABEC 3ISO 클래스 6
ABEC 5ISO 클래스5
ABEC 7ISO 클래스4
ABEC 9ISO 클래스2


"ABEC 11도 본것 같은데요?"

네 아벡9가 넘는 공식 등급은 없지만 가끔 보이기도 합니다.

아벡11은 아벡9의 베어링 정밀도에 대한 기준을 초과했을때 쓰이곤 합니다.

예를 들어 물이나 먼지 유입에 대한 IP 보호 등급(미국에서는 NEMA 사용)이 최대 등급은 IP68이지만, IP69K 등급의 제품도 만들어내어

특별한 용도(심해저 사용 등)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ABEC이 안중요하다면 뭘 보고 사야하나요?"

높은 품질의 스케이트보드 전용 베어링을 생산하는 브랜드는 많지 않습니다.

비싼 베어링이 최고의 스케이트보드 베어링인것만은 아닌것은 확실합니다.


"뚜껑이 따지는것도 있던데 차이가 있나요?"


네 실드(씰)이 고무로 되어 있는것은 아주 간단하게 열리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이것은 베어링 세척을 더 용이하게 할 수 있으며,


이 실드를 제거하고 스케이팅을 하게 되면, 베어링 내부에 모래가 쌓이는것을 방지할수도 있지만,

반대로 모래가 엉겨붙어 마찰력을 떨어트릴수도 있습니다.

또, 처음부터 실드가 없이 판매되는 베어링도 있습니다.


"충격에도 안깨지는 베어링은요?"

현실적으로 안 터지는 베어링은 없습니다.

저렴한 베어링은 더 쉽게 터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렇다면 추천 가격대는요?"

베어링에 쓸 수 있는 금액은 최대 4만원까지라고 봅니다.

1년동안 쓸 비싼 8만원짜리 베어링보다는 반년 쓰고 새로 바꿀 3만원짜리 베어링이 낫다는 결론입니다.


"스케이팅 스타일에 따라 사야 하나요?"

어느정도는 맞는 말이긴하지만,

좀 더 명확히 하자면 미니램프나 일반적인 스트릿 등에서는 본즈 레드, 수퍼레드, 브론슨 G2 정도면 충분히 차고 넘칠만합니다.

계단을 다운한다던지, 격한 트릭을 주로 하는 스케이터들은 본즈 수퍼 스위스나 브론슨 G3면 충격을 조금 더 잘 견딜수도 있겠지만, 결국은 좀 더 저렴한 베어링을 자주 교체하는게 낫습니다.

물론, 베어링 교체의 귀찮음을 감수한다면 말이죠.


"결론은?"

아벡(ABEC)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좋은 베어링은 가격과 품질의 균형 즉, 가성비 입니다.

스케이트보딩에서의 베어링 아벡 등급 시스템은 베어링의 성능과 품질에 대한 모든것이 아니며,

특히, 측면으로 받는 충격을 끊임없이 견뎌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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