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의 가이드 PART.4 / 저가 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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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미디어에서 화려하게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사람을 보면

나도 한 번쯤은 저렇게 타보고 싶다는 생각에 스케이트보드와 관련된 단어를 검색해 볼 것입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대형 쇼핑몰에서는 스케이트보드가 10만원도 하지 않는데,

조금만 더 검색해보면  20만원대까지도 보입니다.

도대체 무슨 차이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품질의 차이"

더 좋은 제품을 굳이 더 싸게 판매하려는 기업이 있을까요?

"나는 입문용으로 쓸 건데?"
"나는 연습 좀 하다가 제대로 된 거 살 건데?"

입문용과 연습용이라고 똥과 쓰레기를 구매하는 것은 말리고 싶습니다




가격이 올라갈수록 품질은 급격하게 올라가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람이 탈 수 있는 영역부터는 품질의 차이는 크게 없습니다.

그러면 사람이 탈 수 있는 영역은 어떻게 구분할까요?

그전에 우선 부품의 차이부터 알아보겠습니다.


1. 데크의 차이

데크는 기본적으로 캐나다산 단풍나무를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오히려 상품 페이지에 캐나다산 단풍나무를 썼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면, 주의를 해야 합니다.

저렴한 보드, "육사보드"는 일반적인 것을 좋은 것처럼 홍보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특별함이 없기 때문이죠.

물론 캐나다산 단풍나무를 사용했다 해도 등급이 낮고 건조를 제대로 시키지 않은 목재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몇몇 스케이트보드 브랜드에서도 북미산, 중국산 단풍나무를 쓰기도 하지만
캐나다산 단풍나무의 탄력과 강도를 따라오기는 힘듭니다.

캐나다는 국기에 조차 단풍나무 잎이 들어가 있습니다.


스케이트보드 데크는 제작에 있어
건조, 접착, 압착, 염색, 건조법 등 수많은 공법이 들어가며,
몇몇 브랜드에서 강조하는 에폭시 접착, 콜드 프레스 공법 등은 이미 보편화된 기술을 강조하고 있을 뿐입니다.
딱히 내세울 만한 특별한 장점이 없기 때문이죠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점은

제작 과정에 대한 것이 아니라 제작 후의 결과물
'탄성, 강도, 무게, 두께 등에 대한 것이며, 사후 관리 서비스(A/S)가 어디까지 가능한 것인가'입니다.

스케이트보드 데크에 대한 것은 언젠가 작성 될 또 다른 '궁극의 가이드'를 통해 더욱 자세히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2. 트럭의 차이

트럭은 스케이트보딩에서 가장 호불호가 나뉘는 부품 중의 하나이며,

그라인드(Grind) 계열의 기술을 하거나 터닝, 랜딩의 느낌을 좌우합니다. 

저가형보드는 좌우 움직임을 잡아주는 부싱이 파손되거나 트럭의 척추인 킹핀이 부러지기도 하고,


엑슬또는 행어가 휘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저렴한 스케이트보드가 아닌 브랜드의 스케이트보드 역시 할로우(Hollow) 킹핀, 엑슬이 적용되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트럭만 보게 되어도 우리는 이 제품이 구매할 만한 값어치가 있는지는 알 수 있습니다.

엑슬과 킹핀이 뚫려있지만, 입구 앞 까지만 구멍을 내 마치 할로우 트럭인 척 꾸며놓은 트럭도 있으니, 빛에 비춰보아 반대쪽까지 보이는지 확인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3. 휠과 베어링의 차이

'궁극의 가이드 PART 2. 베어링' 편에서 자세히 서술하였지만,
결론만 한 번 더 말하자면 스케이트보드용 베어링은 측면으로 받는 충격을 끊임없이 견뎌내야 합니다.
저품질의 보드에서 강조하는 아벡(ABEC)등급은 스케이트보딩과는 연관성이 없습니다.

휠은 싸다고 반드시 나쁜 품질은 아니지만, 경도가 단단하지도 말랑하지도 않은 애매한 경우가 많습니다.
본인이 스케이팅을 트릭을 위주로 할 것인지 주행을 위주로 할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있어야 하며,
그에 맞는 휠이 장착되어야 자신이 스케이트보드를 구매하게 된 목적에 맞을 것입니다.


"품질을 인터넷으로 어떻게 구분하지?"

저가형을 구매해야 하는 이유는 한 가지밖에 없습니다.
"사람이 타면 안 되는 것과 타도 되는 것을 체험해 보기 위해"

하지만 나는 스케이트보드를 타보고 싶다. 라는 이유로 구매한다면
예산을 20만원 전후로 잡아야 합니다.

물론 저품질의 스케이트보드를 가격만 높여서 판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해당 제품의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거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팀 스케이터 동영상을 시청해 볼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브랜드 내에 팀 스케이터가 없거나, 홈페이지에 다른 탈것(롱보드, 서핑보드, 스노우보드 등)을 함께 팔거나,
스케이트보드 전문이 아닌 단순 스트릿 의류 브랜드라면, 구매에 대해 한 번 더 고려해야 합니다.



"비싸면 좋은가요?"

무조건 비싸다고 좋은 것은 아닙니다. 단, 저렴한 것은 나쁜 것임이 확실합니다.
위에 말한 듯이 어느 정도의 금액대가 넘어가면 품질의 차이가 없어지고 취향의 차이가 생깁니다.

다행히도 이런 제대로 만들어진 스케이트보드만 이용한다면, 그리고 노력만 한다면!
누구든 멋지고 재미있는 스케이팅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결론. 저렴하다고 똥을 구매하지 맙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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